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주 연속 보합(0.00%)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동일한 양상이다. 연말 효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와 부정적 시장 인식 등이 겹친 모양새다.
시장 내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가격 간극은 더 커진 분위기다. 2023년이 2주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에 진입한 만큼 당분간 ‘정중동’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매수문의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서울 지역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내렸다.
서울 개별지역 대부분이 보합(0.00%)을 나타낸 가운데 중저가 지역 위주로 가격이 빠진 반면 일부 고가 지역은 상승했다. 지역별로 ▲강북(-0.03%) ▲영등포(-0.03%) ▲강서(-0.02%) ▲도봉(-0.02%) ▲노원(-0.01%) ▲중구(-0.01%) 등이 하락한 반면 ▲강동(0.02%) ▲용산(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1기 신도시에 특별법 통과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본(-0.03%) ▲분당(-0.02%) 등이 약세를 이끌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외곽지에서 하락 전환한 곳들이 늘었다. ▲이천(-0.09%) ▲파주(-0.07%) ▲인천(-0.04%) ▲구리(-0.03%) ▲평택(-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수요층 움직임이 뜸해졌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는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과 신도시는 보합(0.00%) 수준에서 움직였고,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서(0.05%) ▲양천(0.04%) ▲도봉(0.03%) 등이 상승한 반면, ▲중구(-0.07%) ▲용산(-0.04%)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대부분이 보합(0.00%)인 가운데 일산이 0.02% 떨어졌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상승지역이 2곳 수준으로 적었고 하락지역이 더 많았다. ▲이천(-0.06%) ▲인천(-0.05%) ▲안산(-0.04%) ▲파주(-0.04%) 등에서 전셋값이 두드러지게 빠졌다.
미국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으로 동결한 가운데 2024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 후반~4% 초반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수요층 불안감을 키우던 금리 인상 이슈는 일단락된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연말과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층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정책금융 축소와 기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더 강화한 스트레스DSR 제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전반적인 위축 경향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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