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세 차례 인하 시사에 연착륙 기대 커져
ICE 달러지수 0.89% 하락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1달러(3.04%) 상승한 배럴당 71.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2.35달러(3.16%) 오른 배럴당 76.6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또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예상 금리(중간값)를 4.6%로 하향했다. 현 기준금리가 5.25~5.50%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내년 0.25%포인트(p)씩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린 정책금리가 고점이나 그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실제로 그 부분이 우리의 다음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도 상승했다. 경기침체를 피하면 원유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약달러도 유가를 떠받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89% 하락한 101.95달러에 거래됐다. 통상 달러 가치가 내리면 다른 통화 보유자의 구매 부담이 줄어 유가 상승 동력이 된다.
이 밖에 미국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전날 소식이 더해지면서 유가가 이틀째 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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