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업체 ‘3조 클럽’ 눈앞
매출 각각 3조·2.9조 추정
11월 외식물가지수 5% 상승
외식보다 구내식당 수요 늘어
이색 메뉴 개발 등 ‘투자’ 열기
외식 물가 상승에 경기 불황이 겹쳐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단체급식 업체들의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올들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가 나란히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연간 3조7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2조7477억 원과 비교해 11.8% 성장한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매출액 3조551억 원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진입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가 터지며 매출이 다시 2조 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를 탔고 올해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CJ프레시웨이는 크게 식자재 유통업과 단체급식 2개 사업이 주력이다. 이 중에서도 올해 실적 향샹은 단체급식이 이끌었다. 3분기 IR 자료를 보면,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FS) 매출액은 19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했다.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도 외식보다는 급식 분야가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외식은 5.3% 성장한 2884억 원에 그친 반면 급식 분야는 15.6% 증가한 2167억 원을 달성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급식 경로 식자재 매출이 성장세였고 단체급식 사업 수주 경쟁력도 높아지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도 3조 클럽 입성이 기대되는 업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크래프톤, JW중외제약 등 대형 사업장 수주를 따내며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940억 원이다. 회사 측은 4분기까지 더한 올해 연간 매출액을 2조900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세로 볼 때 3조 원을 넘길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처럼 단체급식 업체들의 실적이 고공행진한 것은 올해 외식 물가 상승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7923원으로 전달인 10월(7846원)보다 0.98% 올랐다. 김밥 가격은 3292원으로 1.67% 상승했다. 통계청의 지난달 외식물가지수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색 메뉴를 제공하려는 급식 업체들의 노력도 급식 수요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런던베이글, 노티드, 슈퍼말차 등 외식 시장에서 이슈인 굵직한 업체들과 손을 잡고 메뉴를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도 코끼리베이글, 태극당 등과 협업해 고객사 사내 카페에서 관련 메뉴를 제공했다.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업체들은 몸집을 더욱 불리기 위한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6월 통합 R&D(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하고 차별화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소스류 등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주방의 외주화’라고 불리는 센트럴 키친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고 있다. 이는 반찬이나 국, 탕을 대량으로 조리해 사업자에 공급하는 조리 시설을 말한다.
삼성웰스토리는 10년 뒤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조 원까지 키워 급식 시장의 리더가 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급식 로봇 등 각종 첨단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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