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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뒤인 2026년 합계출산율이 0.50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년도 안 돼 인구 4000만 명이 붕괴되고 50년 뒤에는 3600만 명으로 1977년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00년 후에는 인구가 2000만 명을 하회한다는 장기추계까지 제시됐다. ‘인구절벽’을 지나 ‘인구절망’의 시대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올해 총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는 5171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 명 늘어난다. 소폭 올랐지만 2020년 5184만 명으로 인구 정점을 찍은 뒤 정부 예상보다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자 통계청은 5년 주기의 인구추계를 2년 만에 다시 발표했다.
하지만 단축 주기가 무색하게 출산율 감소 폭은 더 커졌다. 2024년 0.70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던 2년 전 합계출산율 전망이 이번에는 0.65명(2025년)으로 수정됐다. 최악의 시나리오(저위 기준)는 2026년 0.59명까지 떨어진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중위추계에서 총인구는 50년 후인 2072년에 3622만 명까지 줄어들고 저위추계는 3017만 명으로 3000만 명도 위태해진다. 최악을 가정하면 50년 동안 2154만 명이 사라지는 것이다.
고령화는 더 심화돼 전체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72년 63.4세로 증가한다. 자연히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전 국민의 71.1%(3674만 명)에서 2072년 45.8%(1658만 명)로 반 토막 난다. 고착된 저출산·고령화로 50년 뒤에는 성인 1명이 노인 1명 이상(1.18명)을 부양하는 유일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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