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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반도체용 소재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시황은 부진하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중장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수요는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OCI는 말레이시아 계열사인 ‘Sarawak Advanced Materials(가칭)’에 1105억1880만원을 출자한다. 말레이시아 계열사의 주요 사업은 반도체·태양광 제품과 부대제품의 제조·판매·보관·유통 등이다.
OCI는 일본 도쿠야마사(社)와 1만1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을 위해 합작투자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자 후 OCI의 지분율은 50%이며, 신규 공장 투자를 진행한다. 공장은 2026년 상반기에 준공 및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OCI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가경쟁력 및 생산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현지 내 합작법인 투자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의 지난해 반도체 소재 매출은 38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5.5% 증가했다. 2027년에는 증설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매출을 1조1000억원까지 180%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반도체 소재사업을 주요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2027년 총 매출액을 지난해 2조6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까지 60%가량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국내외 증설뿐만 아니라 과산화수소, 고순도 인산 등 반도체 프로세스 케미칼 제품과 반도체 전구체 사업 등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및 주요 제품 시황은 단기적으로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주요 전방인 웨이퍼는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해 생산·재고 조정이 이어졌다. 올해 세계 300mm 웨이퍼 수요는 지난해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며, 가동률 또한 작년 99%에서 올해 86%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효과, 인공지능(AI) 활용도 강화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반도체 폴리실리콘 수요도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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