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활용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머그샷 셔츠 등으로 선거자금 모금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를 팔면서 5000달러 가까이 구매하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을 잘게 잘라서 주겠다고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리며 “47장의 카드를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저와 함께하는 저녁에 초대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트레이딩 카드 한 장의 가격은 99달러로 양복 조각을 받기 위해서는 4653달러(약 613만 원)어치를 사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는 당시 ‘저항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선거자금을 기부받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는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해 자체 기록으로 24시간 모금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홍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가짜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야당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조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찬성 221대 반대 212표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민주당 측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회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국민을 기만했다. 국민은 답을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화당은 1년 이상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근거 없는 정치적 쇼”라며 비판했다. 그는 “하원 공화당은 시급한 현안을 챙기는 대신 거짓말로 공격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근거 없는 정치적 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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