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연말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연말 대목을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3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 열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연말을 겨냥해 홈파티족(族)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키친델리 코너에서는 인기 구이류와 튀김류를 골고루 담은 신상품 ‘홈파티 플래터’를 2만4980원에 선보였다. 홈파티 플래터는 바베큐폭립과 숯불양념 닭다리를 비롯해 훈제 삼겹살, 치킨윙, 새우튀김, 빵과 디핑소스 등으로 구성됐다. 1만원 미만 메뉴도 준비. 맥앤치즈에 매콤함을 더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스파이시 맥앤치즈(7980원)’를 판매한다.
완구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문·완구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7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레고의 경우 정상가 대비 최대 40% 저렴하게 판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와인으로 승부수 띄웠다. 최근 고물가 시기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가성비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와인 매출 구성비를 보면, 1만~2만원대의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10월 롯데마트와 슈퍼가 선보인 대규모 주류 행사 ‘주주총회’에서도 가성비 ‘L와인’이 전년 행사 기간 대비 7배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선보이는 와인은 1만원대의 데일리 TASTY 시리즈 ‘캘리포니아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2종으로, 롯데마트 단독으로 출시한 와인이다. 동일한 주질의 타 와인 대비 40%가량 저렴한 1만4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반값 행사를 앞세워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주간을 앞두고 홈파티 분위기를 더할 육류, 델리 같은 먹거리와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을 총망라해 할인하며 ‘홈플대란’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홈플대란 행사 첫날 한우 등심과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121% 크게 늘었다.
이러한 판매 호조세에 홈플러스는 오는 16~17일 이틀 간 등심·안심·채끝을 비롯해 ‘농협안심한우 전품목(100g)’을 행사 카드 결제 시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돌아온 딸기의 계절을 맞아 ‘딸기 유니버스’ 행사도 진행한다. 9대 카드로 결제 시 ‘새벽딸기(500g)’는 50% 할인, ‘비타베리 딸기’, ‘킹스베리 딸기’, ‘금실 딸기’, ‘장희 딸기’는 각각 5000원 할인 판매한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알뜰한 성탄절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신선식품과 델리, 완구 등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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