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가 오는 16일 두 번째 회동에 나선다. 지난 12일 비공개 만남을 가진 후 4일 만이다. 첫 회동에선 두 사람이 정책 부문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만남을 계기로 연대 가능성이 한 층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대표는 16일 이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에 출연한다. 이들은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 무제한 정책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7일 이 전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 선택 대표가 토론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 대표는 정치에 입문 전 약 3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일했고, 이 전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두 사람은 과학 기술 정책 분야에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다”며 “이야기 주제는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 강국으로 가는 길, 과학기술 패권 국가와 거부할 수 없는 미래’였고 내용은 과학기술과 교육이었다”고 비공개 만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12월 27일을 기점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시사 중인 이 전 대표와 이미 제3지대에서 창당한 양 대표, 금태섭 대표가 뜻을 모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세 사람은 꾸준히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 양 의원은 이날 금 대표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언급한 27일보다 더 빠르게 창당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같은 날 오전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금태섭·양향자 의원과 “지금의 국가 위기에 대한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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