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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3주째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양상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난 주(-0.01%) 29주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특히 강북 지역에선 강북구(-0.07%)·노원구(-0.05%)·마포구(-0.05%)·도봉구(-0.04%) 등에서 하락했다.
강남(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구로구(-0.10%)·동작구(-0.06%)·서초구(-0.06%)·관악구(-0.05%) 등지에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한산해졌다”며 “이에 매도 가격을 하향 조정한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4% 하락했다. 지난 주(-0.01%) 대비 하락폭을 키우며 3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 0.05% 떨어지며 내림폭이 커졌다. 동두천시(-0.19%)·안산 상록구(-0.16%)·광주시(-0.14%)·고양 일산서구(-0.13%)·수원 장안구(-0.13%) 등에서 하락했다.
인천(-0.06%)도 6주 연속 내렸다. 미추홀구(-0.18%)·중구(-0.14%)·부평구(-0.10%)·연수구(-0.07%)·계양구(-0.06%) 등지에서 내림세가 눈에 띈다.
매매가격은 크게 꺾였지만 전셋값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다. 다만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또 서울(0.14%→0.11%)은 상승했으나 경기(0.12%)는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0.01%→-0.02%)은 하락하면서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관계자는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며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지속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된 후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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