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이 6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판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국내 생산량은 388만대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실적(376만대)을 11개월 만에 넘어섰다.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생산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판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액은 219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0%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말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자동차 국내 생산량이 4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1월 한 달로만 봐도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5억3000만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V9 등 고가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우려가 컸던 대미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IRA 대상 차종) 수출량의 경우 11월 역대 최대인 1만7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13만4000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실적(8만4000대)을 크게 웃돌았다.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도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만 내수 시장에서 차량 16만대가 판매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5개월 만에 내수 플러스 및 물가안정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65%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전기차 판매량도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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