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일 “FOMC 금리인상 종료 및 향후 인하 시사로 인한 달러화 급락을 쫓아 20원 이상 갭다운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289~1298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논의 시작을 인정하면서 시장 금리인하 배팅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연준이 제시한 75bp 두 배에 달하는 인하 기대감이 조성됨에 따라 오늘 원화도 글로벌 주요통화 강세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외를 중심으로 한 손절성 롱스탑이 대거 유입되며 오늘 장중 추가 하락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고 덧붙였다.
다만 역내 달러 실수요 주체 매수는 하락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1300원, 1310원에서 저가매수로 대응하던 수입업체 입장에서 1290원대 중반은 나쁘지 않은 가격대이고, 최근 상하방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세적인 하락보다 다시 환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짙어진 점도 결제수요를 유인하는 요인”이라며 “20원 이상 급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손절성 롱스탑을 중심으로 1290원까지 낙폭을 키우겠으나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290원 초반 중심 등락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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