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S&P500, 23개월 만에 최고치
더딘 미국 인플레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지속…중앙경제공작회의 실망
아시아증시가 1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2.65(0.25%) 오른 3만2926.35에, 토픽스(TOPIX)지수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0.07%) 상승한 2354.9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8포인트(1.15%) 하락한 2968.76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30 포인트( 0.10%) 오른 1만7468.9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26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88.53포인트(1.15%) 내린 1만6185.9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01포인트(0.49%) 밀린 6만9207.02에, 싱가포르ST지수는 전날보다 2.68포인트(0.09%) 상승한 3104.99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0.46%, 0.48% 상승하면서 작년 1월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70% 오르면서 지난해 3월 29일 이후 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 것도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3.1%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울 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일본 증시는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힘을 받았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제조업의 업황 판단지수(DI)가 1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실망감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11~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도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하고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 내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내수 확대를 위한 협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공격적인 재정 확대나 금리 인하 등을 담은 ‘바주카포’식 정책 패키지가 나오지 않으리라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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