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3일 ‘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통화량 3858조8000억 원…전월대비 11조2000억 증가
“수신금리 상승 영향, 가계부문 정기예적금 늘어”
국내 통화량이 5개월째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시장형상품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가계부문 정기예적금도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 계절조정계열)은 3858조8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11조2000억 원(0.3%) 증가했다. 올해 △6월 0.3% △7월 0.7% △8월 0.2% △9월 0.5%에 이어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별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683조6486억 원)은 전월대비 12조 원, 시장형상품(63조399억 원)은 4조7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법인세(10월 4일), 부가가치세(10월23~25일) 납부를 위한 결제성 자금과 투자 대기 자금의 유입으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은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의 자금조달 노력이 지속되면서 CD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정기예적금(1650조1207억 원)은 5조9000억 원 감소했다. 5월(1625조2682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부문이 증가했으나,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보유잔액이 줄어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994조8939억 원)가 3조3000억 원 증가했고, 기업(1097조520억 원)으로 2조9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부문(211조8986억 원)과 기타금융기관(547조5274억 원)은 각각 6조 원,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197조4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12조5000억 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7.2% 감소했다. 작년 9월(-1.4%)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밖에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기준)은 전월보다 13조 원(0.3%) 증가한 527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의유동성(L, 말잔기준)은 전월말대비 0.5% 증가한 6654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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