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내년 2월 초 글로벌 출시 전망
갤럭시 S24 흥행 조짐에…삼성D 내년 연간 영업익 6조 ‘관심’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내달 17일 베일을 벗는다. 예년 보다 이른 출시가 예상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담당한 삼성디스플레이 수혜가 늘어날지 관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새너제이)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1월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020년 갤럭시S21 언팩 이후 처음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 이후 2주 뒤 제품을 출시해온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24 시리즈는 2월 초께 글로벌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S24 시리즈를 예년 보다 앞당겨 출시하는 것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가 얼어붙어 모바일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 12억대에서 올해 11억3000만대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올해 수준을 벗어나지만, 2022년 규모 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삼성은 신제품을 조기 등판시켜 신작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4 조기 등판은 기술적 측면에서 경쟁사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삼성의 자신감으로도 해석된다. 업계는 전작과의 큰 차이점으로 AI(인공지능) 성능을 꼽는다. 앞서 삼성은 갤럭시S24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같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AI기능을 실행하는 형태로 정보가 디바이스에 저장되는 만큼, 보안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이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갤럭시S24에는 실시간 통역 통화(AI Live Translate Call) 기능이 탑재된다. 통역된 대화가 오디오(음성) 형태나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방식이어서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은 AI를 통한 사용성 강화 뿐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고부가 패널을 탑재, 스마트폰 성능을 개선시켰다. 갤럭시 S24 시리즈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을 담당한다.
앞서 IT매체 GSM아레나는 지난 10월 유명 IT 팁스터 레베그너스를 인용해 갤럭시S24 모든 모델은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M13, 2500니트 밝기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M’ 시리즈로 불리는 재료 세트로 만드는데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 수록 고성능·고품질을 뜻한다. 앞서 갤럭시Z폴드5·Z플립5와 갤럭시S23 시리즈 등에 M12 OLED가 탑재됐었다. 이번 갤럭시 신제품에는 한 단계 개선된 M13 OLED를 탑재해 패널 성능 개선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럭시24 시리즈 조기 등판 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도 늘어나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올해 1월까지의 S24시리즈 패널 출하량이 작년 10월~올해 1월 기간 출하된 S23 시리즈 보다 11%, S22 시리즈 보다 53% 많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흥행 기조가 장기화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도 고공행진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090만대로 전년 동기(6000만대)와 견줘 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7조5770억원, 9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2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이 기간 영업이익이 1조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6조1020억원으로 올해 보다 10.6%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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