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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中서 반도체 특허 잇단 출원…IP 강화로 기술 탈취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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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반도체 특허를 냈다. 글로벌 시장의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내 지식재산(IP) 분야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나 자국 기업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중국에서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 보호를 받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소자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출원일은 지난 6월 8일로 특허 번호는 ‘CN117222309A’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연구법인은 지난 9월 이미지 처리와 칩 패키징을 비롯해 3건의 특허를 냈다. 7·8월에도 각각 2건의 특허를 연속으로 출원했다. 반도체를 포함해 중국에 등록된 삼성전자 특허 건수는 지난 3분기 기준 2만2685건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취득한 특허 23만9605건 중 약 10%를 중국에서 확보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늘려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반도체 자립을 7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 차원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SMIC와 YMTC 등 중국 반도체 회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선두인 삼성은 주요 타깃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 퇴사자가 세운 중국 반도체 업체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돌려 논란이 됐었다. 2월에는 삼성전자 기술을 빼돌린 뒤 반도체 세정 장비를 제작해 중국 기업과 연구소에 넘긴 연구원과 기업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기술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삼성은 특허권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성의 특허 행보는 미중 갈등과도 맞물려 주목받는다. 미국은 앞서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해 수출 통제 예외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산 장비와 기술을 들여올 수 있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생산 중인 128단(V6) 낸드플래시 라인을 236단(V8)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최근 장비 반입을 진행했다.

더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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