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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서 7년 만에 ‘최대 영업익’…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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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진기지인 베트남법인은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3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호조 효과를 톡톡히 봤다. 

13일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에 따르면 삼성전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4개 법인은 지난 3분기 매출 176억 달러(약 23조1300억원), 영업이익 18억9000만 달러(약 2조4840억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다. 

3분기 호실적은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의 역할이 컸다. 타이응우옌(9억 달러)과 박닌 공장(5억4000만 달러)의 3분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총 14억4000만 달러(약 1조8925억원)다. 전체 수익의 약 75%가 두 공장에서 나오는 셈이다. 

같은 기간 호찌민 가전복합단지 수익은 감소하고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실적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 3분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5억 달러(약 62조4150억원), 42억1000만 달러(약 5조5320억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올 2월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와  8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5·플립5 모두 견조한 판매를 나타냈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플래그십 비중이 확대되며 판매 단가가 상승해 전반적인 매출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작년 기준 총 투자액은 2008년 박닌 법인 설립 당시 투자금 대비 30배 증가한 약 200억 달러(약 26조28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베트남 총 수출액의 약 17.5%를 삼성전자가 책임졌다. 인력 고용 규모는 약 10만 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61명에 불과해 현지 최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은 올해로 각각 착공 15주년과 10주년을 맞았다. 박닌 공장은 베트남 최초의 휴대폰 공장이었다.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2곳의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베트남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은 10억 대에 이른다. 

더구루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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