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형식 “이재용, ‘국정농단’ 피해자로 생각…대법 판결은 존중”

이투데이 조회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보수적 판결·차남 초저리 대출 공방
‘국정농단’ 항소심서 1심 깨고 이재용에 집유…대법서 뒤집혀
연 0.6% 이자 대출에 ‘상대적 박탈감’ 지적…“헤아리지 못했다”

뉴시스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국정농단’ 사건 2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선고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대법원에서 뒤집힌 것을 두고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아들에게 1억7000만 원을 빌려주고 연 0.6%의 이율을 책정한 것이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온다는 지적에는 “자식에게 이자를 받는 부모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뇌물을 갖다 준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2월 서울고법 재판장 시절 이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을 맡아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을 깨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당시 정 후보자는 이 사건을 정경유착이 아닌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삼성을 ‘겁박한 사건’으로 판단했다. 뇌물 인정 액수도 1심 89억 원보다 적은 36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뇌물 인정 액수를 50억 원 늘려 항소심 판결을 파기했고, 이 회장은 2021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앞서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최종적으로 인정된 뇌물 액수와 차이가 발생했고, 이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된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2013년 불법 정치자금 9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8000여만 원을 선고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당시 저는 진술의 신빙성 여부만 생각해 판결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선 차남에게 초저리로 돈을 빌려준 사실도 논란이 됐다. 정 후보자는 2021년 6월 결혼한 차남의 신혼집 마련 목적으로 1억7000만 원을 빌려주고, 세법상 적정 이자율(연 4.6%)에 한참 밑도는 연 0.6%의 이자를 받았다.

차용증을 작성한 정 후보자 차남은 현재 상환액 4000만 원을 제외하고, 1억3000만 원에 대한 월 이자 6만5000원을 정 후보자에게 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치밀한 증여 절세’라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세법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박용진 의원은 “고위 재판관 자녀와 서민 자녀의 출발선이 달라서야 되겠나. 상대적 박탈감에 증여 관련 오해와 논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률가가 디테일한 세테크(세금 재테크)에는 민첩한데 국민적 상식, 사회적 정의에는 둔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자식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는 부모가 있겠는가”라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에 젖을 수밖에 없다는 지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 부분은 제가 헤아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모 자식 간의 거래인데 거기에 이자율 어떻게 정하라는 건가. 사회적 박탈감을 느낀 사람에게 다 맞추라는 것인가”라며 “차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자를 붙인 것이고 세테크는 전혀 아니다”고 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1억 8천 만원 차에 요강 두는 연예인 부부?” 유진·기태영의 모델 X 플래드에 무슨 일이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 “벤츠 왜 이러냐” 642억원 과징금에 탈탈 털리게 생겼다!
  • “포르쉐보다 이쁜데?” 디자인으로 독일차 압도하는 이 차
  • “넥쏘 후속작 대박 예감”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준다, 이젠 수소차 필수?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고향사랑기부금 순항 ··· 비수도권 도착이 수도권 3배

    뉴스 

  • 2
    “텃밭 임대” “성심당 상품권”… 이색 답례품에 고향사랑기부금 35%↑

    뉴스 

  • 3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비

    뉴스 

  • 4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뉴스 

  • 5
    '미쳤다!' 파라오가 입 열었다…리버풀 소속 챔스 50호 골 자축→"앞으로도 기록 세우는 데 최선 다할게요!"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뉴욕 지하철이 서울 한복판에?” 감성 강남 카페 3곳 추천

    여행맛집 

  • 2
    일본 현지에서 버스기사 폭행한 한국 여성 여행객..

    뉴스 

  • 3
    [부여군 소식]“독립운동하시다 눈 감으신 할아버지, 한국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등

    뉴스 

  • 4
    "최우선 영입 대상이다" 울버햄튼 비상! EPL 돌풍의 팀, '브라질 특급' 정조준…SON과 한솥밥 가능성도

    스포츠 

  • 5
    더 이상 패스트푸드가 아니다…'햄버거'의 기준을 높인 맛집 TOP 3

    여행맛집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1억 8천 만원 차에 요강 두는 연예인 부부?” 유진·기태영의 모델 X 플래드에 무슨 일이
  • “현대보다 6배 더 팔렸다!” 잘나가는 르노, 올해 신차 계획은?
  • “벤츠 왜 이러냐” 642억원 과징금에 탈탈 털리게 생겼다!
  • “포르쉐보다 이쁜데?” 디자인으로 독일차 압도하는 이 차
  • “넥쏘 후속작 대박 예감” 정부까지 나서서 도와준다, 이젠 수소차 필수?
  • “포크레인으로 경찰서 부수게?” 음주운전자, 경찰한테 걸리니 되려 난리?
  • “롤스로이스급 벤츠 나오나?” 마이바흐, AMG 버전 S클래스 2도어 쿠페 유출!
  • “3천만원대 수입 SUV!” 티구안 동생, 국산차 가격으로 국내 출시되나?

추천 뉴스

  • 1
    고향사랑기부금 순항 ··· 비수도권 도착이 수도권 3배

    뉴스 

  • 2
    “텃밭 임대” “성심당 상품권”… 이색 답례품에 고향사랑기부금 35%↑

    뉴스 

  • 3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비

    뉴스 

  • 4
    이제는 가부장제가 더 좋다는 2030대 한국 여자들..

    뉴스 

  • 5
    '미쳤다!' 파라오가 입 열었다…리버풀 소속 챔스 50호 골 자축→"앞으로도 기록 세우는 데 최선 다할게요!"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뉴욕 지하철이 서울 한복판에?” 감성 강남 카페 3곳 추천

    여행맛집 

  • 2
    일본 현지에서 버스기사 폭행한 한국 여성 여행객..

    뉴스 

  • 3
    [부여군 소식]“독립운동하시다 눈 감으신 할아버지, 한국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등

    뉴스 

  • 4
    "최우선 영입 대상이다" 울버햄튼 비상! EPL 돌풍의 팀, '브라질 특급' 정조준…SON과 한솥밥 가능성도

    스포츠 

  • 5
    더 이상 패스트푸드가 아니다…'햄버거'의 기준을 높인 맛집 TOP 3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