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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서 내놓을 韓 기업 비장의 무기는

데일리안 조회수  

150여개·3500개 기업 참여…삼성·LG·SK·현대차 등 ‘K-테크’ 관심

내년 CES는 AI·모빌리티 화두…혁신 이끌 AI 가전·모바일 공개 전망

美·EU·亞 등 글로벌 기업 총집결…다양한 산업·첨단 기술 교류↑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참가 기업들이 새해 어떤 혁신 기술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내년 CES 무대에는 삼성·SK·LG·HD현대 등 주요 대기업그룹이 총출동해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행사 때마다 한국의 차세대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몰렸던 만큼 새해에도 코리아 파워를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총수들도 현장을 찾아 혁신 기술 동향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달 9일(미국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CES 2024’를 진행한다. 이번 주제로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가 꼽힌다.

CES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유럽 최대 국제 가전박람회 IFA(독일 베를린)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다.

현재 ‘CES 2024’에 참여하는 국가는 150개 이상이며 전시업체는 3500개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인 284개사가 이름을 올렸고, 인터브랜드 선정 100대 기업 중에서도 85개 기업이 참여한다. CTA는 이번 CES 예상 참관객이 13만명을 웃돌고 스타트업 참여 수도 1000개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가전 빅2’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주제에 걸맞게 AI를 중심으로 한 가전 생태계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8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라는 주제 아래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 CES에서도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이 대표 연사로 나선다. 주 컨텐츠는 사회(Society), 기기(Devices), 경험(Experiences)로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집약시킨 스마트홈 경쟁력을 다양하게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등이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지속적으로 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집약시킨 스마트홈 경쟁력을 부각시켜왔던 삼성은 이번 CES에서도 스마트 가전 신제품, 한층 진화된 AI 생태계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스마트폰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삼성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대한 로드맵을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같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AI기능을 실행하는 형태로 정보가 디바이스에 저장되는 만큼, 보안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삼성전자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레디 케어’ 솔루션을 체험하는 모습ⓒ삼성전자

LG전자도 막강한 신제품으로 CES 출격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말 LG전자는 LG 월드 프리미어 개최를 알리는 초청장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대표 연사를 맡은 조주완 사장은 8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변신을 발표한 LG전자가 AI를 활용해 생활 공간과 고객 경험을 어떻게 확장하고 향상시킬지를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을 통해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CES에서는 이 같은 방향성을 담은 가전, TV,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신제품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도 이같은 기조에 발 맞춰 CES 기간 모빌리티·AI 관련 혁신 제품 및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로 오픈 부스를 꾸리는 LG이노텍은 올해 보다 2배 커진 100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공개한다.

특히 LG이노텍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차량 전장부품 하드웨어 개발·생산 뿐 아니라,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장부품의 성능 제어·관리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겠다고 했다. AI존도 구성해 AI 기반 무인 자동화 생산시설인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도 선보인다.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LG전자 전시관.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LG전자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LG전자 전시관.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LG전자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는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소개한다. ▲퓨쳐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로 구성된 테마 공간에서 HD현대는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 현장의 미래상,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 제어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Keynote)을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전략과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CES 무대를 밟는 SK그룹도 친환경 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총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꾸준히 이행중인 SK는 이번에도 통합전시관을 통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의 ‘넷제로’ 제품 및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초 SK는 탄소감축 저감 목표치를 공개하며 40여개의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기간 최첨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 수소 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 등이 대거 소개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가졌는데 내년에도 파트너십 강화 및 외연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다.

정기선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HD현대

2년 만에 CES 무대를 밟는 현대차도 글로벌 완성차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시 테마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매해 수소차, 커넥티드카, UAM, 로보틱스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모빌리티 청사진을 그려왔다. 내년 CES에서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송창현 포티투닷 겸 현대차·기아 SDV본부장은 지난달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구조를 하드웨어와 SW가 분리된 ‘SW 중심의 아키텍처로 변환’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한층 구체화한 청사진을 CES 무대에서 그려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CES 2024’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 외에 다국적 업체들이 대거 참가,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한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내년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AI는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해 기술과 인류 간 상호 연결성을 주도하고 있다”며 “CES 2024에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중국 가전 업체인 하이센스는 이 기간 ULED TV 등 디스플레이의 기술의 미래를 발표하며,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는 전동화 시대 비전 소개와 더불어 글로벌 전기차(EV) 시리즈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그룹관에 방문했다. ⓒSK 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그룹관에 방문했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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