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8000점 매각, 240억 회수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부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미술품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뮤지엄 웨이브(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13길 66)에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앞서 예보는 2011~2012년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되어 있던 고가의 미술품들을 대거 발견했다. 그동안 경매 전문회사(매각주관사) 위탁을 통해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해왔다. 지난달 말까지 8016점을 매각해 240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행사는 그간 매각되지 못하던 미술품들 중 예술성과 상품성이 높은 미술품(19점 내외, 감정가 약 25억원)을 엄선해 전시 및 홍보하고 매각도 병행 추진함으로써 피해 예금자 보호에 일조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전시 작품에는 전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예술가로 불리는 제프 쿤스의 ‘Encased–Five Rows(16억원)’을 비롯해 현대 설치 미술계의 주목받는 여성 미술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Pantelmina(4500만원)’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다양한 작품 감상 뿐만 아니라 전시 작품 매입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진행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예보는 이번 준비 과정에서 보유 미술품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면서 위작을 확인하고, 저작권법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해당 위작(4점)을 모두 회수해 자진폐기 처리했다. 아울러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매결연 아동양육시설인 ‘남산원’ 어린이 20여명을 미술관 뮤지엄 웨이브에 초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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