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고용지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 확인되면서 오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되나 고용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고용은 최근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11월 비농가취업자 수 증가 폭은 최근 12개월 평균인 24만 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코로나 이후 취업자 수 증가율은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실업 기간이 15주 이상인 중장기 실업자 수가 21만9000명 감소한 데다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취업자 수 역시 29만5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노동 수요가 견조해 임금 하방이 제한됐음을 의미한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여건이 악화되는 점은 고용 하방 압력을 자극한다. 지난달 소매 업종 취업자 수는 가구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급감했다. 소비 둔화세가 이어질 경우 고용의 점진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정부 및 보건 일자리 증가세와 건설 경기 호조세 등에 힘입어 고용 경기 하단은 지지되겠다. 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되며 최근 완화된 금융 여건이 되돌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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