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검찰 수사 등으로 창업 후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035720]의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1일 오전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고 경영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IT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이날 오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제7차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김 창업자는 지난 10월 30일 이후 7주째 비상경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그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0월 26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논란과 관련해 구속된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검찰에 넘긴 지 나흘 만에 첫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공동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계열사의 경영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 논의 여부와 관련, “계속 논의와 공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수수료 인하와 관련한 택시업계 실무자 간담회에 대해 “계속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며 “연내 협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창업자는 이날 오후에는 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진행한다.
김 창업자가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은 2021년 2월 말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후 2년 10개월 만으로,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그간 제기된 여러 의문 해소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4일 본사에서 직원의 경영쇄신 활동 참여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개시했다.
8일에는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 오피스 앞에서 팻말 시위를 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 실패 원인을 밝히고 그룹 차원의 독단적 의사 결정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카오 노조 서승욱 지회장은 이날 추가 시위 여부와 관련, “오늘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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