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아시아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1일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화 지정학적 혼란이 글로벌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존스랑라살(JLL)는 올해 7~9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특히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MSCI리얼에셋도 올해 3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전년 대비 37% 줄어들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벤자민 차우 MSCI리얼에셋 아시아 부동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더 높게 더 길게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면서 “경기 침체에 접어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CBRE가 지난 10월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담당하는 100여명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2%만이 올해 투자 활동이 작년보다 개선했다고 답했다.
헨리 친 CBRE 아시아·태평양 연구 책임자는 “내년 중반까지 투자 활동이 회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짐에 따라 부동산 자산 처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싱가포르는 20억 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 MSCI리얼에셋 집계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이 60억 달러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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