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정당한 자주권 권리행사라고 재주장하며 “필요한 경우 우리의 초강력 타격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9일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식 이중 기준은 우주 공간에서도 절대로 통할 수 없다” 제하의 논평을 통해 만리경 1호 발사를 두고 미국이 “반 공화국 적대시 책동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최근 만리경 1호 발사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실질적 소득 없이 끝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주적 권리 행사를 지역과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매도해 유엔 무대에까지 끌고갔다가 헛물만 켜고 세계 면전에서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운반 로켓으로 쏘아 올린 괴뢰들(남한)의 정탐 위성에 대해서는 국제법 준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느니 하는 얼빠진 강변을 늘어놓으며 적극 변호해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남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적법성을 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만 “모순적이고 편견적인 이중기준”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만리경 1호를 발사했다. 이에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위성 발사는 자주권 행사의 영역이라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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