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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이 전 타입 미달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반면 서울 마포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입지 차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1409가구 모집에 530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0.38대 1에 그쳤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도 총 706가구 모집에 91명이 신청해 0.1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분양한 아파트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청약 결과를 고려하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일한 개발업체인 DK아시아가 2020년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총 64가구 모집에 3588명이 신청해 56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주택형은 59타입으로 총 4가구를 모집하는데 788명이 신청해 해당지역 기준 1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인근 단지인 ‘마포더클래시’의 경쟁률이 14.9대 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단지의 공통점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평(3.3㎡)당 분양가는 2160만 원으로, 이는 지난 10월 기준 인천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1687만 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 3000만 원대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도 평당 분양가가 4400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 16억 원에 육박한다.
고분양가에도 불구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바로 앞에 위치해 ‘서울 역세권’ 효과가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리조트급 조경시설과 프리미엄 단지를 내세웠지만 검단신도시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 주변이 개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꼽힌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와 같은 날인 12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이달 26~28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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