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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를 대표하는 관광브랜드인 막걸리 골목이 업소들의 잇따른 폐업으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 탓에 방문객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5일 열린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테마거리로 지정된 삼천동 막걸리 골목이 업소 수 급감으로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30여가지의 푸짐한 안주에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킨 전주 막걸리 골목이 적막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에 따르면 최고 12개의 막걸릿집이 있었던 삼천1동 막걸리 골목은 지난 달 마지막으로 남았던 업소가 문을 닫으며 막걸리 골목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
인근의 삼천2동 막걸리 골목의 막걸릿집은 2017년 21개에서 13개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한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막걸리 가게도 주말에만 어느 정도 손님이 있을 뿐 주 중에는 매우 한산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막걸리 골목은 2010년 정부의 창조지역사업 공모와 혁신모델 등에 선정돼 경관거리 조성, 간판개선 사업 등이 진행되기도 했던 곳이다.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몫을 했다.
한 의원은 쇠퇴의 원인을 “지나친 관광 상품화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지목하며 “이 때문에 시민이 외면하고, 관광객들조차 일회성 방문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막걸리 본고장인데도 전주시가 막걸리 축제를 지원하지 않는 등 활성화를 외면한 탓도 크다”며 “(상인들의) 내부 자정 노력이 우선돼야 하지만 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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