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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로 10월(3.8%) 대비 큰 폭 둔화됐으나 이같은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만 아니라면 물가 둔화 흐름은 완만한 속도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한국은행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 가격이 상당 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0%로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3.2%)보다 둔화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는데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 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 충격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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