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만 4만 달러 첫 돌파
금리인하ㆍ비트코인 반감기ㆍETF 승인 등 기대감 반영
김치프리미엄 더불어 상승 투자자 주의 필요
비트코인이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내년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 예감에 하반기 들어 상승해왔는데, 최근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전망되며 4만 달러 저항선을 뚫었다.
4일 오전 9시 코인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11달러(5189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4만 달러 돌파의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금리 인상이 끝나간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주말 “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인플레이션이 균형에 거의 가깝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4월 2012년, 2016년, 2020년에 이어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돌아올거라고 업계는 예측한다.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 직전 반감기인 202년 5월 이후 1년 반 동안 비트코인은 상승 사이클을 시작했으며, 2021년 11월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검토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도 가격 상승의 재료다. 현재 블랙록을 포함해, 위즈덤트리, 인베스코갤럭시,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해 둔 상태다.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3월 중순에 결정 날 예정이다. 업계는 결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거라고 예측한다.
근거 중 하나는 9월 워싱턴 항소 법원 재판부의 판결문이다. 워싱턴 항소 법원 재판부는 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수차례 거부한 데에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재판부는 “연계된 시장(CME)에 대한 판단에 SEC는 유사한 상품을 다르게 처리한 데 대한 합리적이고 일관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면서도 “그레이스케일은 CME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시장 가격과 99.9%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었다.
다만, 국내 가상자산 시장 특성 상 존재하는 김치프리미엄에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5100만 원에서 520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는 지금 업비트에서는 5400만 원까지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대비 약 4% 정도 높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김치프리미엄 형성 시 가격이 하락할 경우 국내 투자자 손실이 더 커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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