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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지만 미국 채권금리는 급락하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61포인트(0.82%) 오른 3만6245.5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날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3만6799.65)에 근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83포인트(0.59%) 상승한 4594.63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의 연고점(4588.96)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81포인트(0.55%) 상승한 1만4305.03에 장을 끝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관측이 너무 섣부르다고 일침을 가했지만 더 강도 높은 발언에 대비했던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 내리기는 아직 이르며 금리 인하 시점을 추측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1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같은 시간 4.56%로 하루 전 대비 14bp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5.25∼5.50%)으로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36.3%로 반영했다. 전날 55.2%에서 하루 새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내년 2월 만기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50달러(1.57%) 오른 온스당 2089.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직전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인 2020년 8월 6일 2069.4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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