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한국거래소의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권,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달 예산 시즌 후 정부 2기 경제라인 개각 가능성에 따른 인사 구도 변동 여부가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대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현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20일까지다.
정부의 연쇄적인 인사 변동에 따라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사 여부도 결정 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특히, 손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만큼 관련 절차 가동 여부에 관심이 높다. 현재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일정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선임 절차를 보면, 거래소 후추위를 구성해 이사장 공개모집을 하고, 이어 후추위 면접 및 심사등을 거쳐 이사회에서 단일후보를 내면, 임시 주총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일각에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후임 이사장 인선이 미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이 역시 확정적이지 않다.
확정된 게 없지만 안팎에선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 관련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먼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거론 되고 있다. 이 수석은 부산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역대 이사장의 출신 관례대로 금융위 출신에서 차기 이사장이 배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주무기관이 금융위다. 손병두 현 이사장도 행시 33회로 앞서 금융위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했으며, 정지원닫기정지원기사 모아보기 거래소 전 이사장(현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행시 27회로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른 관료 후보로는 최훈 주싱가포르한국 대사(행시 35회),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행시 35회) 등이 있다. 최훈 대사도 앞서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고, 윤창호 사장도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일부 시나리오 중에는 손병두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임원 임기는 3년으로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역대 거래소 이사장 가운데 김봉수 전 이사장이 연임했지만 임기 개시 반년 만에 물러난 경우를 제외하고 연임 사례가 없다. 일각에선 이번 개각 대상에 금융위원장도 포함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 손병두 이사장의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당장,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만약 공모 등 절차 개시가 안 되면 손병두 현 이사장이 직을 계속 이어가게 된다. 상법상 주식회사는 등기임원인 경우, 후임자가 선임될때까지 직을 유지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증권 및 장내파생 상품의 공정한 가격 형성과 그 매매, 그 밖의 거래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 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이 통합돼 지난 2005년 1월 27일 설립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