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용주도권, 다시 고용주에게”..美 ‘조용한 해고’ 유행

데일리임팩트 조회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지난 몇 년 사이 ‘대퇴사 또는 대량퇴직'(Great Resignation)’,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분노에 찬 지원(rage applying)’,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등 온갖 신조어가 난무했던 미국 고용시장에 급기야 ‘조용한 해고(quiet cutting)’라는 말까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조용한 해고’란 고용주가 인력을 은밀하게 감축하는 방식으로 직원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직원의 직위를 박탈하거나, 급여를 깎거나, 다른 직무로 재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발적 퇴사를 유도하는 것이다.

CBS에 따르면 아디다스, 어도비, IBM, 세일즈포스 등이 지난해 이러한 방식으로 인력을 구조조정한 기업으로 꼽혔다. 또 금융 리서치 플랫폼 알파센스(AlphaSense)는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직무 재배치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업들 ‘조용한 해고’  

이러한 새로운 직장 트렌드가 유행하는 건 고용과 경제 상황의 변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조용한 해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포브스닷잡스(Forbes.jobs)의 채용 담당자인 탐 카라벨라는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인 패스트 컴퍼니에 “조용한 해고란 ‘강등’을 뜻하는 트렌디한 용어지만 복수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라며 “고용주는 이 전략을 통해 감원에 따른 비용과 실업수당청구 부담을 덜 수 있어 구조조정 전술로 관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한 해고가 유행한다는 건 반대로 말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조용한 퇴사의 시대가 저물면서 고용시장의 주도권이 근로자에서 고용주에게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용한 퇴사’란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시간에만 일하는 것을 말한다.

예일대학교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앤 립먼은 미국의 경제방송 CNBC에 출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조용한 퇴사와 대규모 사직, 견고한 경제의 징후, 그리고 직원들이 협상에 주도권이 있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목격했다”면서 “이제 조용한 해고가 유행한다는 건 고용주가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되면서 고용시장의 균형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직원들은 감정적·정신적 충격 받아 

‘조용한 해고’로 인해 스스로 회사를 퇴사한 경우 자신이 ‘해고를 면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혼란과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는 등 감정적·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조용한 해고 트렌드를 처음으로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의 레이 스미스 기자는 “처음에는 해고되지 않아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사람들은 분노하거나 혼란을 느꼈다”면서 “그들은 지위가 낮아지거나 임금이 깎이거나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더 많은 책임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량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직장인이 자발적으로 대거 퇴사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고, ‘게으른 소녀 직업’이란 뜻의 레이지걸잡은 실제로 게으른 사람이 갖는 직업이 아닌, 게으르다고 느껴질 만큼의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닌 직업을 일컫는다.

또 분노에 찬 지원은 현재 직업에 매우 불행하거나 화가 났을 때 더 나은 급여나 조건의 직업에 충동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하고, 조용한 해고는 합법적이지만 직원 복지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을 통해 생산적으로 일하지 않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뜻한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경제] 공감 뉴스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 한국 부동산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게 웬일?”…깨끗한 새집이 안 팔리는 ‘이곳’
  • “2억 올라서 좋아했는데” 지하철 개통 앞두고 피눈물 흘리는 지역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檢, ‘계엄수사 윤 대통령 영장기각 은폐 의혹’ 공수처 압수수색…오동운 공수처장 피의자 입건

    뉴스 

  • 2
    ‘숙의’ 들어간 헌재, 17일까지 일정 모두 비워…윤 대통령 선고 빨라지나

    뉴스 

  • 3
    박수영 의원,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에 맞설 약자의 마지막 저항, 단식뿐”

    뉴스 

  • 4
    무당층이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 1위는? 한동훈, 홍준표, 오세훈은 아니다(리얼미터)

    뉴스 

  • 5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차량 인정 받았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아이오닉 5 N', '2025 캐나다 올해의 차' 2개 부문 동시 석권

    차·테크 

[경제] 인기 뉴스

  • “하락 거래 비중 44.9%”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가격은…
  • “도덕성 최우선으로 앞세운 공공 기관”…사업 실체 살펴봤더니 ‘충격’
  • 37년 실력 갈고닦더니 “국민연금이 해냈다”…뜻밖의 소식에 연금 수급자들 ‘들썩’
  • 안 그래도 힘든데 “기름을 부었다”…’빨간불’ 들어온 서민 경제, 이대로 가다간
  • “같은 SK인데…성과급 660% vs 0%, 이유는?“
  • 15년 전 시작한 작은 기업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비결 봤더니 ‘역시나’

지금 뜨는 뉴스

  • 1
    “포르쉐보다 더 좋은데?” .. 벤츠,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되자 소비자들 ‘환호’

    차·테크 

  • 2
    "오늘따라 너무 피곤한데"…'이것' 마시고 20분간 눈 감고 계세요

    여행맛집 

  • 3
    정치개혁 우선순위 ‘국회개혁’ 56%…의원내각제 안돼 52.4%

    뉴스 

  • 4
    민주노총 추가 인원 기소한 檢 공소장 살펴보니…北 ‘본사’, 민주노총 ‘지사’, ‘영업1부’ 활동

    뉴스 

  • 5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실망감 얼마나 되나?...‘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동의 79.1%…‘국회의원 4선 제한’ 동의 78.1%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 “아직도 집을 사세요?…요즘은 월세보다 싸게 구독합니다“
  • 한 달 월급이 55만 원? 청년 급여 공개 챌린지 공개되자 네티즌 반응
  • 30년 전 삼풍백화점 사고 발생했던 부지, 현재 근황 살펴봤더니…
  • 한국 부동산 심각한 건 알았지만 “이게 웬일?”…깨끗한 새집이 안 팔리는 ‘이곳’
  • “2억 올라서 좋아했는데” 지하철 개통 앞두고 피눈물 흘리는 지역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 고속도로 슈퍼카 확정” 무쏘 EV 듀얼모터, 정신나간 가격·스펙 진짜냐 난리!
  • “결국 기아 오너가 승자” 인증 끝판왕 유럽에서 중국 찍어누른 SUV
  • “SUV 쫙 깔리겠네” 현대차·기아 싫은 예비오너 잡으려고 이런 방법을?!
  • “운전자들, 잘 가다가 쿵!” 세금 털었는데 도로 상태 왜 이러냐 오열!
  • “카니발·쏘렌토 또 바뀔듯”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잘 팔리자 벌어진 상황
  • “세금 낭비 대환장!” 단속 걸린 744명 싹 다 참교육 해라 난리!
  • “아, 셀토스 괜히 샀네” 예비오너들, 기아 EV2 가격·디자인 역대급 아니냐 난리!
  • “쏘렌토·스포티지 디젤, 아직 현역” 하이브리드 있어도 잘 팔리네

추천 뉴스

  • 1
    檢, ‘계엄수사 윤 대통령 영장기각 은폐 의혹’ 공수처 압수수색…오동운 공수처장 피의자 입건

    뉴스 

  • 2
    ‘숙의’ 들어간 헌재, 17일까지 일정 모두 비워…윤 대통령 선고 빨라지나

    뉴스 

  • 3
    박수영 의원,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에 맞설 약자의 마지막 저항, 단식뿐”

    뉴스 

  • 4
    무당층이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 1위는? 한동훈, 홍준표, 오세훈은 아니다(리얼미터)

    뉴스 

  • 5
    "혁신적이고 고품질의 차량 인정 받았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아이오닉 5 N', '2025 캐나다 올해의 차' 2개 부문 동시 석권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포르쉐보다 더 좋은데?” .. 벤츠,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되자 소비자들 ‘환호’

    차·테크 

  • 2
    "오늘따라 너무 피곤한데"…'이것' 마시고 20분간 눈 감고 계세요

    여행맛집 

  • 3
    정치개혁 우선순위 ‘국회개혁’ 56%…의원내각제 안돼 52.4%

    뉴스 

  • 4
    민주노총 추가 인원 기소한 檢 공소장 살펴보니…北 ‘본사’, 민주노총 ‘지사’, ‘영업1부’ 활동

    뉴스 

  • 5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실망감 얼마나 되나?...‘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동의 79.1%…‘국회의원 4선 제한’ 동의 78.1%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