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킨 삼성전자[005930]가 연말에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플래그십 신모델이 나오는 내년 초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연합뉴스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내놓은 11개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 출하량 전망치는 5천61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실적(5천900만 대)보다 4.9% 적은 수치다.
상반기 부진하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실적은 3분기 들어 11.3%(전 분기 대비) 급증한 바 있다.
다만 4분기 예상 출하량이 3분기보다는 부진하더라도 작년 4분기 대비 감소 폭은 3.3%로, 3분기(-7.8%)보다는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예상치대로라면 삼성전자로서는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애플(17%)과 샤오미(14%)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4분기가 삼성에게는 지난 7월 나온 Z플립5와 Z폴드5 등 프리미엄 폴더블폰 출시 효과가 반감되는 ‘보릿고개’인 반면, 2위 애플은 지난 9∼10월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특수를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이슈로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자체 전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내년 초에는 주력 플래그십인 S시리즈 신모델인 S24 출시에 힘입어 출하량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제시한 7개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 출하량 전망치는 5천990만 대로 올해 4분기는 물론 3분기보다도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S24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본격적인 ‘AI 스마트폰’이 될 예정이어서 시장 반응이 더 주목된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AI를 적용하고,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욱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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