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리는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호텔 예약 앱을 확인해보면 부산 수영구의 한 숙박업소는 1박에 125만 원을 받고 있다. 해당 숙박업소는 광안리 해변이 잘 보이는, 이른바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다른 날짜로 조회했을 때 같은 객실은 평일 1박 기준 26만 원대에서 주말 기준 44만 원대의 가격을 받고 있다. 불꽃축제 기간에는 가격을 최대 5배가량 높여 받는 셈이다.
이외의 숙박업소 대부분이 2배 가까이 방값을 올렸다.
일부 식당과 주점에서는 창가 자리를 중심으로 자릿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릿세는 1인 기준 10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 테이블 예약은 20만 원에서 최대 80만 원까지 다양하며, 불꽃놀이를 보기 쉬운 테라스, 창가 자리 가격이 대체로 더 높았다.
부산시는 광안리 등 주요 관광지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계도 외에는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실질적으로 이를 근절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불꽃축제에도 10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요원 6700명을 투입해 축제장 진입로 43곳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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