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카카오를 어쩌나?
현재 네이버는 아직 전저점을 깨진 않았지만, 카카오는 전저점이 의미 없을 정도로 빠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카카오는 법적 문제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4만원 밑으로 내려왔는데, 문어발식으로 운영됐던 자회사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엔터프라이즈 적자가 많이 나면서 구조조정에 나섰는데요. 엔터사를 키우기 위해 SM을 인수했지만 관련 시세 조정 의혹이 발생했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법적인 제재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27% 보유한 최대 주주인데, 이를 팔아야 될 수도 있어 시장은 더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회사는 최대 주주의 적격성을 훨씬 까다롭게 심사하기 때문에 카카오가 법인으로서 처벌을 받는다면 법적으로는 팔아야 됩니다. 다만 경영진 개인이 처벌을 받는다면 카카오 법인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 카카오 시총 20조가 깨졌는데요. 카카오 톡비즈 부분에서 수익성은 견조하지만, 모빌리티, 헬스케어, AI 브레인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15% 정도 감익된 상황입니다.
4분기에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솔루션 앱을 출시합니다. 한국에선 연내 출시하고 내년엔 일본, 미국, 중동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을 기대하는 상황이고, 모빌리티 부분도 확장성이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투자자들의 엑시트를 위해선 상장밖엔 답이 없습니다. 투자자 보호 방안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는 지주사 형태가 될 겁니다.
현재 악재가 많다는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부담될 텐데, 사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는 협업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거대 AI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을 접목해 모델 출시도 했지만, 전세계 AI 열풍에 합류하지 못하는 이유는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네이버에 검색하면 관련성 없는 자료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찾기 위해 구글 검색을 많이 사용하면서 네이버 사용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카카오를 비교하기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투자한 돈의 규모도 네이버가 훨씬 많아 차이가 큽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다른 이슈인데, 이 부분은 카카오가 자신 있어 하는 분야입니다.
다음주에 발표되는 네이버의 실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는 실적과 AI를 봐야 하며, 특별한 모멘텀은 없습니다. 카카오는 실적으로 접근하긴 어렵고, 헬스케어나 엔터 IPO가 주가의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모델 2784만원 사전계약 돌입…”진해진 화장”
- 미중 정상회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이 올까? f.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 KG모빌리티,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이투지’와 개발 협력…”토레스 자율주행차 기대”
- 수급 불안 커진 시장, 내일은 반등할까? f.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 현대차, 중동 첫 생산거점 사우디에 마련…”연간 5만대 생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