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부터 ‘주문하기 by 요기요’ 개시
카톡 계정으로 요기요 배달ㆍ포장 주문 가능
카카오 알림톡으로 주문 접수 안내할 수 있어
”배달 고전 카카오와 2위 요기요 시너지 관건”
“카카오톡(알림음). 주문하기 by 요기요. 고객님의 주문이 접수됐습니다.” (예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드나들지 않아도 매일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내가 배달 주문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얼마나 편리할까. 다음 달 21일부터는 카카오톡에서 요기요 배달ㆍ포장ㆍ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7년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던 카카오가 자체 ‘주문하기’ 사업을 접고, 그 자리에 배달 업계 2위인 요기요가 입점하기로 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2017년부터 제공했던 주문하기 서비스를 다음 달 21일에 종료하고 새로운 주문하기 서비스 ‘주문하기 바이(by) 요기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문하기 서비스 제공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맡는다.
쉽게 말해 주문하기 by 요기요는 카카오톡으로 들어가서 카카오톡 계정으로 주문하되, 이용하는 서비스와 혜택은 요기요의 콘텐츠인 셈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주문하기 탭을 누르면 요기요 웹 페이지(모바일 웹)로 연결된다.
요기요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누르면 메뉴 할인, 배달비 할인, 쿠폰 등 요기요 회원 혜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요기요에 입점한 30만개 매장에서 배달 및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
입점 사업주들과 고객의 소통은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요기요에 입점한 사업주들도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 등으로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다. 다만 배달 현황 등 구체적인 안내 사항도 카카오톡으로 안내가 될 수 있을지는 미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요기요와 함께하기로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에 요기요에 가입하지 않았던 고객은 카카오 계정을 통해 간편하게 요기요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기존 주문하기의 강점인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요기요를 선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배달 주문 경험과 다양한 편의 및 혜택 제공을 위해 ‘요기요’와 함께 새로운 주문하기 서비스 ‘주문하기 by 요기요’를 오는 11월 21일부터 제공할 계획”이라며 “요기요는 월 정액으로 이용하는 배달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와 주문 상황에 맞춰 원하는 배달 방식을 선택하는 맞춤배달을 운영하는 등 국내 배달 플랫폼 중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앞세워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던 카카오와 최근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기요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빅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배달플랫폼 요기요의 전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587만8642명으로, 8월 대비 9.9% 감소했다. 2위 요기요 이용자 수 이탈이 거세지면서 3위 쿠팡이츠와 격차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후발주자로 배달 시장에 진입했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고전했던 걸로 알고 있다”면서 “(배달 업계) 2위인 요기요도 최근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만큼 판매 채널을 확대해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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