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페루 정부와 회동했다. 페루의 석유화학과 탄화수소 사업 논의를 위해서다. 양측은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 개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스카 베라 가르구레비치 페루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탄화수소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의사를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단은 “우리는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에 관심이 있는 페루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베라 장관은 “우리 나라의 건설 분야 참여에 대한 관심을 환영한다”면서 “페루는 지역 발전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화답했다.
페루는 친환경 에너지 보급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실제로 페루의 연간 전력 발전량 중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량은 5.5% 정도에 불과하다.
페루 정부는 이에 지난 2021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탄소 감축의 중요성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3월 수소 에너지 협회 H2페루와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H2페루엔 이탈리아 에넬과 독일 지멘스 에너지, 프랑스 토탈 에너지 등 대형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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