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분쟁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356.0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중동 정세 불안 속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았지만 요르단에서의 정상회담이 무산됐고 이란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배럴당 88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 완화적 발언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속 장기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 4.9%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하면서 강달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한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며 기다릴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유보적 발언에 나섰으나 국채금리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 역시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위험회피 심리 등 영향으로 135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 약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 상방 흐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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