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미국·캐나다에서 신규 가맹점에 대한 로열티 수수료를 1% 포인트 인상한다.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로열티 수수료 인상이 국내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캐나다에서 신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기존 4%에서 5%로 올린다. 기존 가맹점을 리모델링하거나 양도·양수하는 경우에는 기존 수수료를 적용한다. 고물가에 인건비, 배달비 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자, 로열티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미국·캐나다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인 데다 맥도날드의 추가 출점 계획이 거의 없어 맥도날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짐 샌더슨(Jim Sanderson) 투자 리서치 회사 노스코스트 리서치(Northcoast Research) 연구원은 “미국·캐나다 신규 매장에 대한 로열티 인상 정책이 맥도날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의 로열티 인상 정책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 적용될 경우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맥도날드가 신규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현재 400여개인 매장을 오는 2030년까지 총 5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앞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총 8개의 대규모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하고, 12개 매장을 리뉴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맥도날드는 로열티 인상의 방향성이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로열티 인상에 대해서 미국 본사와 논의를 시작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년 본사에 순매출 5%, 국내 신규 매장당 평균 4만5000달러(약 6095만원)를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본사가 한국맥도날드로부터 수취한 로열티는 621억원에 달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