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골프장에서 4인 4캐디 평균 팁이 12만원(인당 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인 1캐디인 한국보다 3만원 저렴하다.
본지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아시아 10개국 골프장 385곳을 대상으로 캐디 팁을 조사한 결과, 4인 4캐디 평균 캐디 팁은 1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인 1캐디인 한국 평균(15만원)보다 3만원 저렴했다.
조사 국가는 중국(광저우, 선전, 포산, 칭위안, 주하이, 동관, 후이저우, 중산, 장먼, 자오칭, 상하이, 장쑤, 저장, 베이징, 톈진, 하이커우, 싼야, 산둥, 마카오), 태국(방콕, 파타야, 후아힌, 치앙마이, 푸켓 앤드 코사무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이다.
중국 골프장 125곳, 일본 44곳, 태국 59곳, 베트남 14곳, 싱가포르 8곳, 인도네시아 37곳, 말레이시아 49곳, 필리핀 35곳, 라오스 5곳, 캄보디아 9곳 등 385곳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중국은 산둥(100 위안)을 제외하고 1인 1캐디 평균 200 위안(3만7000원)이다. 4인 4캐디일 경우 14만8000원이다.
태국은 후아힌(350 밧)을 제외하고 1인 1캐디 평균 450 밧(1만6000원)이다. 4인 4캐디는 6만4000원이다.
베트남은 1인 1캐디 평균 15 달러(2만원), 싱가포르는 35 싱가포르 달러(3만5000원), 인도네시아는 20 달러(2만7000원), 말레이시아는 150 링깃(2만8000원), 필리핀은 600 페소(2만9000원),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10 달러(1만3000원)다.
한국은 일본 골프의 영향을 받았다. 캐디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그대로지만, 일본은 노 캐디가 정착했다. 일본 내 대다수 골프장이 셀프 라운드를 진행한다. 캐디가 꼭 필요한 경우는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일본은 인당 2만9000원을 지불한다.
한국 평균 캐디피는 15만원이다. 한국은 4인 1캐디 방식이다. 아시아 4인 4캐디 평균(12만원)보다 3만원이 비싸다.
캐디 한 명이 4명의 골퍼를 담당하는 만큼 서비스 품질에 대해선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 골프장보다 값은 비싼데 서비스 질은 떨어진단 얘기다.
이에 대해 한 태국 기자는 “태국은 캐디 팁이 싸다. 한 명당 두 명 이상을 고용하기도 한다. 최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인 1캐디인 한국이 15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사실에 놀랍다. 만약 태국에서 캐디 고용이 필수고, 캐디 팁이 그 가격이면 많은 태국인이 골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골프장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한 말레이시아 기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10년 전 한국에서 골프를 쳐본 적이 있다. 당시에도 캐디 팁은 비싸다고 생각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 비싸다. 그때 당시도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평균 20달러 정도다. 골퍼 4명이 캐디 4명을 고용해도 80달러다. 한국과는 50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4인 1캐디면 서비스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한 일본 기자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는 캐디를 찾아보기 어렵다. 골프는 스포츠다. 즐기는 경기에서 한국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역으로 한국의 골프장 수와 각 골프장 캐디 수 평균을 물었다. 답변을 들은 그는 “한국 골퍼들이 캐디에게 너무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그린피도 최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캐디도 필수다. 일본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한국도 앞으로는 일본처럼 셀프 라운드가 정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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