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서울 지역 거주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규모가 과세당국에 신고된 해외 계좌 보유 가상자산의 8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 619명이 국세청에 신고한 해외 가상자산은 8조1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평균 신고 금액이 131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해외 가상자산 신고액은 전체 개인 신고액의 78%를 차지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많은 곳은 경기도로, 325명이 1조91억원의 해외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그 외 충북에서 23명이 2042억원을 신고해 3위로 기록했고, 대구는 45명 1천576억원, 경남 47명 1천442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5조90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는 1조3000억원, 40대 6473억원, 50대 14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고액을 기준으로 연령별 분포는 30대 213억원, 20대 이하 150억원, 40대 40억원, 60대 이상 35억원, 50대 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의원은 “올해 해외 가상자산 신고를 시작으로 이와 관련한 가상자산 데이터가 축적되길 기대한다”라며 “국세청은 가상자산 보유자의 성실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세원 잠식을 철저하게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가상자산(암호화폐)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접수한 결과 1432명이 131조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 73%에 해당하는 120조원은 73개의 법인 보유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코빗리서치센터는 법인 가상화폐 보유분은 높은 가격의 자전거래를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시장가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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