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350원 진입하며 거래 마감…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달러화 강세, 소강 국면 들어설 가능성” 분석도 나와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10원 넘게 움직이면서 다음 주 등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5원 오른 135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마감하고, 지난 5일(1350.50원) 이후 다시 1350원 선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날 134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장중에 135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저가는 1347.60원, 고가는 1350.60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전환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은 제한된 달러 강세, 원화 반등 등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환·안기태·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주간예상밴드를 1300~1350원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여전한 Fed의 긴축 경계,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도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이 제한되며 전체 외환시장 내 리스크오프 재료로의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특히 9월과 비교하면 최근 스위스, 영국 및 유로화 등 달러 강세와 맞물려 부진했던 유로권 통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원화 역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짧게 보면 Fed발 긴축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며 달러화 강세 역시 소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미-독 금리 차는 달러 지수와 설명력이 높았으나 최근 긴축 선반영 인식에 금리차 확대에도 달러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선임연구원·하건형 수석연구원·임환열 연구원은 미국 지표 부진 속에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달러화는 소비 부진 확인되면서 하락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간 카드거래와 가솔린 소비 등 감안할 때 소비 위축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제조업 서베이 및 실물지표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하락폭 제한 요인”이라며 “중국의 3분기 GDP 및 9월 동행지표는 아직까지 미온적인 정책 효과 등으로 감안하면 회복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위안화 등 통화 강세폭은 약달러 폭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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