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단일 면적 공급 증가 추세
최근 분양시장에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공급하는 신규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흐름이 이어지자, 건설사들이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해 공사비 부담은 물론, 미분양 걱정을 덜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는 전용 59㎡ 미만인 소형부터 114㎡ 초과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소형은 공간이 부족하고,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형 대비 널찍한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중소형 평면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공급되는 전용 84㎡는 건설사들의 특화설계로 발코니 확장은 물론, 드레스룸, 알파룸, 펜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 및 서비스 공간을 통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하여 실사용 면적이 대형평형 못지않게 넓어진다는 점에 수요자들이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의 전용 84㎡의 청약자 수는 29만1517명으로 전체 청약자 수(1·2순위) 54만8693명의 약 53.13%로 나타났다. 청약자의 절반 이상이 전용 84㎡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거래량도 많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거래된 전용 61~85㎡의 거래건수는 11만5609건으로 총 매매거래량 23만9697건(전용 20㎡ 이하~198㎡ 초과) 중 48.23%를 차지했다. 두번째로 거래가 많았던 전용 41~60㎡보다 3만2944가구가 많은 거래량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사들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를 집중 공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평형으로만 공급해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용면적 84㎡ 평형을 주력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금호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공급하는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봉월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각종 산업단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학성중, 울산공고 등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으며, 롯데마트,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대형병원 등도 가깝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신복로터리~태화강역) 정차역이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개발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영무건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운2지구 공공택지지구에 ‘선운2지구 예다음’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84㎡A·B 2가지 단일 면적으로 554가구로 조성된다. 광주-무안고속도로 운수 IC, 어등대로, 무진로, 제2순환도로, KTX송정역, 광주 지하철 1호선, 광주 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아울러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미래차 국가산단, KTX투자선도지구, 금호타이어 이전추진, 평동산단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평동산단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추진(예정) 등 각종 개발 호재를 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북구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1520가구 규모다. 주변으로 호남고속도로,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빛고을대로 등이 있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첨단3지구부터 상무지구까지 약 4.9㎡를 연결하는 최대 6차로 도로(2026년 예정)와 첨단3지구~빛고을대로 진입도로(2026년 계획)도 예정돼 있다. 단지 옆을 지나는 진원천변을 따라 다양한 근린공원도 계획돼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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