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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하는 연말…고금리 시대 고배당주가 뜬다

이투데이 조회수  

“국고채 금리 3% 후반 형성…4% 이상 배당수익률 종목에 투자해야”
“고배당 ETF, 시장 불확실성 속 자금 유입강화 시 수혜”

이투데이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50%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3.50%를 이어가게 됐다.

고금리 기조 속에 글로벌 증시는 9월 들어 조정받고 있다. 뚜렷한 악재는 없지만, 8월 중순 이후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9월 계절효과 등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수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최근 금리가 3%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배당주의 수익률이 매력적인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붙이는 투자자가 많다. 전문가들은 고배당주 내 차별적인 종목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메리츠증권

고배당주 4분기 이후 주가 반응 시작

보통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4분기 이후부터 부각된다. 연말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이 다수이며, 분기배당 대비 주당배당액(DPS)가 크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과거 고배당주(배당지급 종목 내 배당수익률 상위 10% 종목)의 4분기 이후 배당락일 전일까지의 코스피 전체 평균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는 2.0%포인트(p)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주는 증시 조정기간에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뚜렷하게 보였다.

배당주들의 주가 반응은 배당락전일 30영업일 시점에서 반응하기 시작한다. 11월 중순 이후 배당주들의 다른 종목 대비 성과 상대 강세가 나타났다. 다만, 현재와 같이 배당주 수익률 강세가 이른 시점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지금과 같이 증시 불안국면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매력이 부각된다.

출처=메리츠증권

고배당주 내 차별적인 종목 선별 전략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 중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65%다. 이 중 60% 이상은 배당수익률 4% 미만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배당주로써 의미 있는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 국고채 금리가 3% 후반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4% 이상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고배당주의 주가 상대강세가 나타난다. 여기서 배당수익률 외 추가적으로 함께 고려해볼 지표는 배당성장이다. 고배당 종목 중 전년 대비 배당성장을 기록한 종목은 과거 평균 7%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5% 이상 배당수익률에도 DPS가 감소한 종목의 경우 오히려 연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또한 증시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베타값이 낮은 종목의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 연구원은 “연말 증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로 고배당주 내에서 배당성장을 보이며 저베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시한다”고 했다.

출처=IBK투자증권

고배당 ETF, 연말까지 주목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해야 한다. 국내 3년평균분배율 기준 톱(Top) 30 ETF 구성은 고배당 지수 추종, 커버드콜, 리츠·부동산·인프라 등으로 구성되며, 시장 지수 연계 커버드콜 상품이나 리츠·부동산·인프라와 같은 대체 부문을 제외하면 은행, 통신 등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들로 편중돼 있다.

IBK투자증권은 연말을 앞두고 가격 변화와 배당 수익을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는 ARIRANG 고배당주를 주목했다. ARIRANG 고배당주 ETF는 에프앤가이드 고배당주 지수를 추종하며,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배당 ETF(ARIRANG 고배당주)의 2012년 이후 4분기 위험조정수익률(연도별 4분기 일간수익률 기준으로 연율화)을 비교했을 때, 저금리 구간이었던 2019~2021년 이외 나머지 구간(8회 /11회)에서 우위를 점했다“며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가속화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연말 배당 투자에 따른 고배당 저평가 우량주로의 자금 유입 강화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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