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도 즐기는 LG ‘스탠바이미 고’, 삼성 ‘더 프리스타일’ 등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콕’ 가전에 집중해온 전자업계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이동성을 내세운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휴대성이나 가격 경쟁력을 주로 부각한 기존 이동형 가전과 달리 성능도 뛰어난 프리미엄 기기가 대세를 이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Go)’는 이동성을 강조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원하는 곳 어디든 들고 다니며 TV를 즐길 수 있다.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이동 편의성을 강화했다.
여행 가방 모양 케이스 안에 화면, 스탠드, 스피커 등이 모두 탑재된 일체형 디자인이다.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하면 된다.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사용할 수 있다.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 기울일 수 있고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돌아간다.
통상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 간과해온 성능에도 힘을 실었다. 돌비의 최신 영상기술인 돌비 비전, 입체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가전·IT 전시회 ‘IFA 2023’에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2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제품 2대를 연결하면 21대 9 비율 대형 스크린을 구현해 야외에서도 영화관 같은 스크린 경험이 가능하다.
기존 ‘더 프리스타일’의 디자인과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 대비 메모리를 추가해 속도를 향상했다.
게임 콘솔 기기가 필요 없는 삼성 클라우드게이밍 서비스 ‘게이밍 허브’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홈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 A5’는 하이엔드 제품으로는 보기 드문 포터블 스피커다.
포터블 스피커와 홈 오디오의 기능을 결합했다. 280와트 출력에 IP65 등급 방수·방진 기능, 12시간 넘는 재생 시간,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갖췄다.
손잡이를 이용해 쉽게 이동시켜 바닥, 선반, 테이블 위 등 어디서든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휴대용 스피커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퍼도 특징이다.
미국 비주얼 솔루션 기업 뷰소닉의 포터블 빔프로젝터 ‘M1 프로’ 역시 집 안팎에서 간단하게 설치하고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 손으로 들기에 무리 없는 너비 140㎜, 깊이 182㎜, 높이 62㎜ 크기에 무게는 1㎏을 넘지 않는다. 손잡이가 달려서 이동도 편리하다.
전력 공급 없이 에코모드에서 2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며, 따로 삼각대를 챙기지 않아도 스탠드가 삼각대 역할을 해 준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프로젝터를 보호하는 전용 가방에는 케이블과 리모컨 등 액세서리를 함께 수납할 수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더욱 확장된 자신만의 공간에서 제약 없이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고, 경험의 확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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