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한 항공사 카운터가 분주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총 7일간 121만3000명,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9.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번 추석은 강아지 데리고, 일본으로 1주일 살기 하러 가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으로, 1주일 이상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심리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1명(9.3%)은 해외 출국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추석 연휴 해외 출국 의향은 2020년 1.9%에서 2021년 2.0%, 지난해 3.2%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5년 이내 인천공항 출국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내국인 1336명이 응답했다. 신뢰 수준은 97%(±1.27%)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의향도 높은 것은 코로나19(COVID-19) 종식 이후 첫 명절 연휴이면서 동시에 기간도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부터 10월 3일까지 일주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21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여객은 17만3000명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여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6만6명) 대비 188.9%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 2019년 추석 연휴 일평균(17만 9462면) 대비 96.6% 수준이다.
추석 연휴 여행계획은 미리, 기간은 최대한 길게 잡는 것을 비율이 높았다. 이번 일정을 6개월 전에 계획한다는 응답 비율이 62%를 차지했다. 여름 휴가 계획을 대부분(82%) 1~2개월 전 계획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1주일 이상 장기 여행 선호 비율은 38.2%로 여름 휴가철 대비 7.9%포인트(p) 증가했다. 길어진 연휴만큼 긴 휴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일본(28.2%)이 가장 선호하는 추석 해외 여행지로 뽑혔다. 특히 60대 이상은 10명 중 4명(38.5%)이 일본을 1순위로 꼽았다. 이동 거리와 여행 기간뿐 아니라 엔저 현상의 영향 등 경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12.7%), 괌(14.5%)이 추석 연휴 해외여행 선호 여행지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해외여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응답(23.6%)이 여름휴가 기간(5.2%)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한편 공사는 연휴 기간 집중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0월 1일로 18만 2043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9월 28일로 10만 1360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0월 2일로 10만 500명으로 전망된다. 공사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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