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3주년을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탄산 음료 ‘칠성사이다’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판매량은 250㎖ 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캔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점을 고려할 때 이를 연결한 길이는 지구 둘레(4만km) 120바퀴, 지구와 달 사이(38만km) 6회 왕복,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 채를 쌓았을 때의 높이와 같다.
칠성사이다는 단일 품목으로 매년 굳건한 판매량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산 브랜드로 성장했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1950년 5월 9일이다. 지난 1949년 12월 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칠성사이다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 음료들의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전쟁 후 세대들의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며 삶 속에 녹아있는 ‘친숙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 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의 명칭은 ‘한미식품공업(1967)’,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으로 사명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정체성은 변하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장수 비결은 소비자 기호에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맛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선사해 주는 제품이다. 바로 청량함이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다.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소풍날 어머니가 가방에 싸 주던 제품으로 칠성사이다를 기억할 것이다. 김밥, 삶은 달걀, 사이다의 조합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설렜던 소풍 전날 밤의 기억과 죽마고우와 나란히 앉은 기차여행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국민 탄산음료’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칠성사이다의 ‘청량함’을 표현하고자 배우 정해인과 싱어송라이터 10CM가 함께한 칠성사이다 광고를 공개했다.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브랜드와 ‘청량함’을 내세운 칠성사이다 마케팅으로 소비자 친밀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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