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R&D센터. /사진제공=동아쏘시오그룹 |
동아에스티 (60,000원 0.00%)(동아ST)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27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약 허가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신약 연구에 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 중개연구 전문가로 혁신 신약 개발을 이끈 박재홍 사장을 지난해 영입하면서 R&D(연구개발) 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및 구축, 중장기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ETC(전문의약품) 제품 개발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ETC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이와 함께 중장기적 전략으로 종양 및 면역·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이용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해 면역 조절과 관련된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초기 단계지만 종양과 면역계 질환 분야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siRNA(짧은간섭 리보핵산)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합성신약 개발 전문 회사였지만 중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최종적으로 유전자치료제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R&D 기지 구축…NASH·비만 치료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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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과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겁다. 동아에스티는 최초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와 우수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글로벌 R&D 기지를 마련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데다 나스닥 상장회사로 자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하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나 제약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동아에스티 파이프라인의 연구와 상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2형 당뇨 및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글로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형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임상 2상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임상 2상을 눈앞에 둔 셈이다.
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 용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 대사량 증가 등 효과를 통해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와 비교해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글로벌 GLP-1 곤련 의약품 시장은 2032년 701억달러(약 9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가 주목받고 있다”며 “당뇨와 비만 분야를 중심으로 GLP-1 계열의 의약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다각화 성과…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3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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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R&D 투자를 지소하며 파이프라인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 어코드 바이오파마의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올해 하반기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치료제 ‘DA-8010’의 경우 2022년 3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동아에스티는 DA-8010을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억제 효능을 보유했단 설명이다. 또 방광 선택성 향상으로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내고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 참가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임상 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A-4505는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다. 전임상에서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했다. 이뿐 아니라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줄였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AhR 길항제와 비교하는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DA-4505와 글로벌 제약사의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를 통해 증대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끊임없는 성장동력 발굴 노력…외부 협력 확대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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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는 외부 기업이나 기관과 협력을 지속하며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일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 기술,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에 대한 항암제 개발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인공신경망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바이오마커 및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동아에스티는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 연세암병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세 기관이 진행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고도화로 혁신 폐암 신약 발굴’ 연구가 지난해 7월 신규 정부 지원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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