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T업체 30곳의 女직원 증가 속도가 男직원보다 배(倍)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이 1%대로 고용이 성장할 때 여성 직원은 3%대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요 IT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2000명 넘게 가장 많이 증가했고, 현대오토에버와 한화시스템은 20%대로 여성 직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IT 업체의 최근 2년 간 여성 직원 변동 현황’ 결과에서 나왔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IT업체 30곳이고, 작년 상반기와 올 동기간 여성 직원 변동 현황을 조사해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주요 IT 업체 30곳의 작년 상반기 여성 직원 고용 규모는 9만 6381명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동기간에는 9만 9517명으로 1년 새 3136명 증가했다. 여직원 고용 증가율만 놓고 보면 3.3%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은 25만 5389명에서 25만 8364명으로 1.2%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고용이 배(倍) 이상 상승했다.
조사 대상 30개 주요 IT 업체 중 여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는 작년 상반기 때 3만 638명이던 여직원이 올해 동기간에는 3만 2648명으로 1년 새 2010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0명대로 여직원을 더 뽑은 곳도 4곳 있었다. △LG전자 286명(4909명→5195명) △SK하이닉스 283명(1만 601명→1만 884명) △현대오토에버 225명(862명→1087명) △LG유플러스 223명(1974명→2197명) 순으로 최근 1년 새 여직원이 200명 이상 많아졌다.
100명대로 여성 직원 책상이 증가한 곳도 6곳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166명(1559명→1725명) △KTis 157명(6172명→6329명) △엔씨소프트 150명(1603명→1753명) △KT 144명(3892명→4036명) △한화시스템 117명(580명→697명) △CJ CGV 107명(2228명→2335명) 등이었다.
반면 KTcs는 작년 상반기 때만 해도 7817명이던 여성 직원이 올해 동기간에는 7432명으로 1년 새 385명이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LG이노텍 248명↓ △네이버 140명↓ △삼성전기 105명↓ 등도 최근 1년 새 여직원이 1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동기간 여직원 고용증가율로 보면 현대오토에버가 26.1%로 가장 높았다. 한화시스템도 20.2%로 20%대로 여성 직원을 더 많이 뽑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신세계I&C 17.9% △하이브 17.1% △LG유플러스 11.3% △카카오 10.6% 순으로 여직원 고용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남녀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KTi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전체 직원은 8081명인데 이 중 6329명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직원 비율만 78.3%였다. KTcs도 전체 직원 9732명 중 7432명에 해당하는 76.4%가 여성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하이브(67.8%) △CJ ENM(60.8%) △CJ CGV(54.3%) 세 곳도 올 상반기 여성 직원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주요 IT 업체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3만 264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SK하이닉스(1만 884명) △KTcs(7432명) △KTis(6329명) △LG전자(5195명) △LG디스플레이(4677명) △KT(4036명) △삼성에스디에스(2853명) △삼성전기(2834명) △LG이노텍(2646명) △CJ CGV(2335명) △LG유플러스(2197명) 순으로 여직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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