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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가 운영 중인 스트릿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가 패션 중심지 명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수프라는 중국에서 보폭을 넓히기 위해 이달 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25개 매장을 선보인다. 앞서 ‘2024 봄·여름(SS)’ 시즌 첫 수주회에서는 3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미국 LA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중심으로 2006년 시작된 수프라는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스트릿 패션 브랜드다. 지난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한 후 스케이트 보드화 위주에서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패션으로 브랜딩을 차별화해왔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유통 채널 확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지난 22일 그랜드 오픈한 이 매장은 스케이트 보드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과 ‘BAYC(Bored Ape Yacht Club)’ 그래픽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1층은 수프라의 의류 및 신발 위주로 공간이 구성돼 있고, 2층은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과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전 오픈 행사에는 수프라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가수 그레이가 직접 매장을 방문했다. 그레이는 대표 상품인 바시티 자켓과 슈즈 ‘베이더 X’를 함께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등장, 본인이 신은 것과 같은 제품인 베이더 슈즈 위에 친필 사인을 하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프라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한남동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지속적으로 국내 주요 유통망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행보도 이어간다. 수프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F&F가 전개하는 MLB 브랜드의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 수프라의 브랜드 전략과 내년도 신제품을 소개하는 수주회 행사를 가졌다. 현지 주요 대리상들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상품 전략, MLB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F&F 기업의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약 300억원 어치의 신상품을 주문했다.
또한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의 대형 대리상인 발리람 그룹 등도 직접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300억원 수주 규모는 첫 수주액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제2의 MLB’ 탄생이 기대됐다.
중국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중국 MLB 주요 대리상들의 전폭적인 투자와 협조로 9월말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 광저우, 베이징 등에 5개 매장이 들어서 연말까지 총 2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는 약 200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릿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함,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핫한 신규 브랜드를 원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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