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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명절 가장 받고 싶은 식품 선물은 ‘육류’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물 품목을 물품으로 한정하지 않으면 상품권이나 용돈 등 현금성 선물이 가장 선호됐다. 용돈 금액을 10~30만 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설문 조사 결과 가장 많았다. 다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포장이 화려한 선물은 거부감으로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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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지난 5일 추석을 앞두고 8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대별 식품 선물 선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식품 선물로는 육류(38%)가 1위를 차지했고, 육가공품(16.5%), 건강식품(15.2%), 과일류(14.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중 93.2%는 명절에 식품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를 제외하면 선물 선호도는 세대별로 갈렸다. 20대는 선호하는 식품 선물로 육류(41.4%), 육가공품(18.5%), 건강식품(10.9%), 과일류(10.6%) 순으로 답했다. 반면 30대는 육류(34.7%), 과일류(18.3%), 육가공품(16.7%), 건강식품(15.9%) 순으로, 40대는 육류(38.7%), 건강식품(18.4%), 과일류(14.3%), 육가공품(13.7%) 순으로 가장 받고 싶은 식품 선물을 꼽았다.
특히 소시지, 캔햄 등 육가공품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크게 두드러졌다. 20대에서 2위에 오른 육가공품(18.5%)은 30대(16.7%)부터 선호도가 낮아지며 40대(13.7%)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신세계푸드는 20대는 1~2인 가구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육가공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30~40대부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이나 건강 식품을 섭취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호도 조사 품목을 식품 선물로 한정하지 않으면 현금성 선물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온이 지난달 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선물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품권이 주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뽑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받고 싶은 선물에서는 참여 고객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상품권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현금성 선물은 다른 설문 조사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품목으로 꼽혔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 중 420명을 대상으로 황금연휴 기간 일정과 선물 준비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올 추석 부모님에게 물품 선물보다는 용돈을 준비하는 경우가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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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은 78% 였고, 선물은 응답자의 43%가 골랐다. 용돈 금액은 10~30만 원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 1명에게 용돈(현금·상품권)으로 10만 원 미만을 드린다고 응답한 고객이 7%, 10~30만 원이 74%, 30~50만 원이 15%, 50만 원 이상이 4%였다. 용돈 준비는 여성(75%)보다 남성(82%)이 많았던 반면,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는 여성이 45%로 더 많았다.
선호되는 선물로는 식품류가 77%로 월등히 높았고, 화장품 12%, 의류 및 잡화 10%로 뒤를 이었다. 식품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50%, 과일이 44%를 보였고, 이어 육류(34%), 가공식품(10%) 순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포장이 화려한 선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신세계푸드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62.2%가 명절 선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바뀌어야 할 점으로는 ‘더욱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이 필요하다(28.1%)’, ‘포장이 더욱 간소화되어야 한다(24.8%)’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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