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스테롤·토코페롤 등 기능성 물질 함유…특유 풍미·색이 장점
국산 유채기름이 다른 압착유에 비해 발열점이 높고 기능성 성분이 그대로 유지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앞두고 국산 유채 기름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대해 21일 소개했다.
국산 유채 기름은 비 유전자 변형 생물체(Non-GMO) 종자를 그대로 압착하고, 정제 과정도 최소화해 원료의 기능성 성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식물성스테롤을 비롯해 토코페롤, 카로티노이드 같은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전체 지방산 중 올레산 비중도 크고 다른 압착유보다 상대적으로 발연점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쓸 수 있다. 올리브유 발열점이 섭씨 160도인데 비해 유채기름 발열점은 섭씨 200도다.
또한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카놀롤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카놀롤은 정제 과정 중에 소실되기 쉬운 성분으로 수입 카놀라유에는 들어있지 않다.
국산 유채 기름은 특유의 풍미가 있어 나물에 조미유로 넣어도 좋고, 진한 노란색을 띠어 전, 지짐, 볶음 요리를 하면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요리전문가 박민영 소장(마당 식문화연구소)은 명절 음식에 유채 기름으로 만든 고추장이나 소스를 곁들이면 입맛을 돋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산 유채 기름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약 300톤 가량 생산되고 있다. 해남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친환경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거나 온라인이나 시중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송연상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유채는 종자 수확 후 착유해 판매하거나 다른 작물과의 이모작으로 농가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작물”이라며 “국산 유채 기름의 신뢰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재배 및 품질관리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진청은 민관 협업으로 제주지역 밭작물 재배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귀포시와 유채 재배기술 교육을 시행했다. 올해는 ‘지역 특화 원예 소득작물 육성’ 사업으로 제주 성산지역 25㏊에서 국산 유채를 재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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